국토부 ‘4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 전월比 상승폭 둔화

5월 전국 땅값이 4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5월 전국 땅값이 4월에 비해 0.15% 상승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에 비해 1.81%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수도권·지방이 0.18%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특히 14개 시도의 땅값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광주·충남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0.04%에서 0.16%로, 충남은 0.12%에서 0.13%로 각각 올랐다.

반면 서울시(0.18%)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고 25개 자치구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세종시(0.491%)가 가장 높게 상승했다. 세종시(0.491%)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월(0.613%)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2개월 연속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경북 예천군(0.425%)은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공정률 72%)에 따른 이주자 택지 거래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제주(0.25%), 부산·울산(0.18%), 경북(0.17%), 광주(0.16%) 등도 평균 상승률(0.15%)을 상회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인천 남동구(-0.088%)로 기존 구도심인 간석동 상업지역의 가격 하락, 논현동 일대 다가구주택의 저가 급매물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의 경우 부평구(-0.076%), 강화군(-0.061%)도 땅값이 떨어진 가운데 당월 지가 변동률은 0.07%로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보다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계획관리지역(0.23%)과 주거지역(0.17%)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다른 용도지역도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모두 증가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전(0.16%), 상업용(0.15%) 순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다른 이용상황도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이 증가했다.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0만6893필지, 1억7687만8000㎡로 전년 동월(21만6456필지, 1억6975만8000㎡) 대비 필지수 기준으로는 4.4% 감소, 면적기준으로는 4.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중 충북·경남·대전 등 5개 시도만 거래량이 증가하고 울산·대구·강원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특히 울산(-35.6%)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만6003필지, 1억6543만6000㎡로 전년 동월(8만3614필지, 1억5806만4000㎡) 대비 필지수 기준으로는 2.9%, 면적기준으로는 4.7%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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