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차량 점검불량 지적 … 업체 ‘안전 불감증’ 우려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경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 원형 교차로를 돌던 출퇴근용 버스의 우측 뒷바퀴가 갑자기 빠진 것.

사고가 발생한 버스는 부강면 소재 D업체 소속으로 충북 오송의 의약품 관련 S사의 직원들의 출퇴근용 버스로 이날 약 10여명의 직원들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서포트 어셈블리 빔 한쪽 부분에 안쪽타이어가 찢겨져 터져 바퀴축에서 이탈됐고 나사 등이 어지럽게 바닥에 나뒹굴어져 있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원형 교차로를 돌던 버스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타이어가 빠졌다며 만약 차량속도가 조금이라도 빨랐다면 전복돼 대형 인명사고가 눈에 불 보듯 했다고 한다.

더욱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조치원 역과 택시 승강장, 버스 정류장이 밀집돼 있어 차량 및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초래될 수도 있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일각에서는 차량 운행시 이미 뒷바퀴 쪽에서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와 운행업체의 점검 불량 인한 인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D사 관계자는 “버스는 2005년식으로 지난 달 구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구입 후 공업사에서 정기검사 및 차량점검을 모든 마친 상태”라며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또 사전 이상 징후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회사측의 해명처럼 정기 검사과 차량점검에도 사고가 발생했다면 오히려 부실한 버스 검사에 대한 의혹만 남을 뿐이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영업용 버스의 차량연한은 최대 11년으로 이번 사고의 버스(2005년식)도 최대 연한에 가까워지는 노후차량이다.

저속운행해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 아니라 대형 사고에 대한 ‘빨간 경고등’이 미리 켜져 다행임을 운행 업체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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