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서 경무계장 이상래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이상래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이상래
라일락 꽃향기를 맡으며 맞이한 우리의 5월은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 등등 화려한 수식어가 말해 주듯 역동적이며 희망으로 가득 찬 푸른 햇살의 꿈이 서려있는 달이다.

 5월은 어린이 날, 성년의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 부부의 날, 권농일 등이 들어있는 달로써 가장 가정적이며 인간적인 달이기도 하다.

몇 해 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 강의 차 관내 모 학교를 방문 할 당시 수필가이자 선생님으로 재직하시던 분의 말씀 중에 “5월의 햇살은 만유의 생명수요, 가장 자비로운 하늘의 은혜이며 아낌없이 내려주는 따스한 햇살아래 인간은 사랑과 은혜를 배우고 참진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사랑끼 짙은 어머니의 품속 같다”고 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 기대를 성숙시켜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씩씩하게 커가는 것은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에겐 가장 큰 기쁨이요, 희망이며 청소년들의 환한 모습에서 바로 우리나라의 밝은 내일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같은 청춘예찬은 청소년들이 바로 장차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완의 대기(大器)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몇해 전 친구들의 폭행과 괴롭힘에 시달리다 세상을 달리한 한 학생의 죽음으로 촉발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사회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경찰을 비롯한 교육일선의 학교관계자와 학부모, 유관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학교폭력의 피해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일부 학생들은 폭력에 대한 잘못된 사고방식과 죄의식이 무뎌져 이해와 배려가 없는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책임을 가해학생에게만 전가할 수는 없는 것이 인격의 기초가 되는 인성교육, 가치판단의 학교교육, 경쟁과 물질 만능위주의 사회적 모순 등 기성세대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 크며 또한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머리숙여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꿈과 희망을 접은 순수한 세월호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푸르른 5월의 햇살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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