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찰 필요한 일부 세종시 출입기자 마찰, 어디까지 번지나?

  김기완 정치·사회부장
  김기완 정치·사회부장

세종시에 구성된 한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서울에서 발행되는 한 지방지 기자가 상호 부정을 비방하며 헐뜯고 있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급기야 경찰 수사로까지 번지면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사건의 본질은 기자협회 회원들이 금융기관과 일부 기업체를 대상으로 후원을 받으면서 이를 한 기자가 '공갈협박'이라고 규정,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상황은 묘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세종시 기자연합회 회원들이 기업체와 건설현장을 다니며 현금을 갈취하고, 강제적으로 협찬을 받아 단합대회에 다녀온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보도하면서 연합회 소속 기자 두 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무적차량 '속칭' 대포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고발성 기사를 연속해서 보도하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연합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간부를 맡아왔던 기자가 자신이 했었던 일들을 탈퇴한 후, 잘못됐다는 기사에 대해 기자들은 난감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해당 기자가 연합회의 전신인 기자협회에서 간부를 맡으며 활동해오다가 대외적인 마찰과 불협화음으로 보직을 박탈, 제명당하면서 스스로 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밝혀져 공신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의문은 팩트(객관적인 사실) 중심의 기사가 아닌 개인적인 이유로 보도된 것. 따라서, 기사 내용이 일정부분 틀린것은 아니지만 팩트에서 비롯된 기사가 아닌 검증안된 가십거리로 사이비기자로 정의, 보도를 했기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예컨데, 세종시 출범 이전인 기존 연기군 시절의 기자사회는 암울의 연속이였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조치원읍 주차타워' 사건이다. 당시, 대전지검 특수부는 주차타워 공사현장에서 공갈협박으로 금품을 갈취한 현직 기자 두 명을 긴급체포하고 구속한 바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했던가. 폐기물업체 사건이 진화되면서 급기야 해당 기자가 주차타워 사건에 연루됐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기자들의 부정행위 고발 기사는 상당부분 이치에 맞지 않다.

팩트 위주의 기사가 아닌 일어나지도 않고 검증되지도 않은 일로 상대 기자를 비방하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같은 언론사회속에서 살아가는 기자들에게 시기와 비방이 아닌 상호간의 인정과 화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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