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현율 낮춰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

연기군 금남농협에서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RPC(미곡종합처리장) 운영에서 발생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책으로 제현율(벼를 도정했을때 백미가 나오는 비율)을 턱없이 낮게 책정, 수매해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동면농협은 정부 수매와 제현율이 같은 반면 금남농협은 특등 83%이상(동면농협 82%이상), 1등 81%이상(동면농협78%이상), 2등 79%이상(동면농협 74%이상), 3등 77%이상(동면농협 65%이상), 등외 74%이상(동면농협 50%이상)으로 수매를 했다. 이로 인해 금남농협에 수매한 농민들은 한 가마당 1등은 1,500원, 2등은 2,000원, 3등은 4,500원, 등외는 6,500원씩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금남면 용포리 L 농민은 “한날 한시 같은 장소에서 생산돼 건조된 벼 112가마 중 74가마를 정부수매에 응해 1등급을 받았으나 금남농협에 수매한 38가마는 3등급을 받았다”고 하며 “차액은 한가마당 6,500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장들과 조합원들의 말에 의하면 “금남농협이 지난해 벼를 수매하는 과정에서 10월5일부터 벼를 수매하면서 수매가를 정하지 않고 벼 수매가 끝난 시점인 11월 4일 심의회를 소집해 뒤늦게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금남농협은 급기야 지난 2월 6일 조합원들의 통장에 3등과 등외에 대해 가마당 2,000원씩을 입금시켜주는 등 눈가림식 정산을 해 물의를 빚었다. 석삼 1리 김 모 이장은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임에도 제현율을 낮게 정해 부도덕적인 수매를 했으므로 규정에 의해 환원을 해 줘야 하며 농협 연기군지부에서 동면농협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아직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다른 이장들은 말 한마디도 없이 혼자 문제 삼고 있는 실정이며 농협이 ‘자기들 배 채우기식 행정’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시정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4일 기자 회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 이장은 “농협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거듭나기 위해 이번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의 발생 원인과 보상 계획에 대해 금남농협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10여년동안 현재의 제현율을 적용해 동면농협보다 600~1500원 정도 높게 수매를 했으며 수매가격이 늦어진 이유는 벼값조정위원회와 조합장업무협의를 통하다 보니 시일이 늦어진 것이다” “현재 동면농협은 육안 검사로 하는 반면 우리농협은 기계측정에 의해 수매를 하고 있으며 2002년도에 특등을 신설하다 보니 제현율이 낮아진 것이다” “제현율은 관내 농협 조합장들과 연기군지부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 하에 정해진 것이고 정부 제현율과는 10여년동안 동일하게 사용한 적이 없다.” “보상 계획은 농협 자체가 아니라 벼값조정위원회의 협의 하에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동면농협의 수매가 보다 가마당 250원정도를 올려 보상할 계획이다” 그리고 “2000원씩 입금을 시켜 준 것은 3등과 등외를 보상해 준 것이며 현재 정부제현율에 맞춰 새로 작성을 하고 있으며 1·2등만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이에 농협 연기군지부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보상을 준비중이고 15일까지 보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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