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담당 이광성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봄은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가장 바삐 움직이는 시기인 동시에 모든 생명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이다.

소방서는 봄의 시작과 더불어 봄철 대형화재 및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바삐 움직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씨에 조그만 불티가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며,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문화이벤트 등 이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이에 소방서들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한층 더 조이고 있다.

최근 천안에서 발생한 해빙기 얼음낚시 사고로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전북 군산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최근에는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이재민이 발생하고 110ha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은 겨울에 비해 각종 사고위험이 낮다고 인식하지만 안전사고나 대형화재는 봄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계절의 특성과 함께 월동준비 못지않게 해빙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한 데서 오는 결과이다. 따라서 봄철의 각종 사고는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우리 소방에서는 3∼4월을 봄철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여 대형화재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에 역점을 두고 도내 전역에 걸쳐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봄철 화재예방을 위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수련시설, 교육연구시설 및 노유자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신축공사 및 모델하우스 등 대규모 건축공사장에 대해 간부급 소방공무원을 지정해 해방기 안전사고와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산림이 우거진 취약지역 및 중요 문화재시설에 대하여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화재예방 사전점검 및 산불 진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에서는 마을 이장단 회의를 통하여 마을단위 공동소각 및 산림연접지에서 소각행위 자제에 대한 홍보에 주력하여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의용소방대를 통한 지속적인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화재감시 체제를 운영하여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여 봄철의 작은 불씨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봄철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화재 등의 재난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봄철이면 반복되는 대형사고의 예방을 위해서 생활주변의 사소한 위험요인부터 미리 챙겨보고 둘러보는 안전의 생활화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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