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선거와 관련해 대의원 경선을 통해 공주·연기지역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출된 박수현 후보가 허위 경력기재 등 사실이 인정돼 후보자격이 박탈됐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30일 오후 공직후보자 재심위원회(위원장 배기선)에서 박 후보가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중대한 혐의가 있어 후보자격을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며 "후보 재선출에 대한 안건을 중앙위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관위 판단결과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으로 허위사실을 공포한 혐의가 인정됐다"며 "선관위에서 박 후보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경선 후보였던 이병령 후보측은 경선을 앞두고 "박 후보가 선거홍보물에 10년간 국회입법보좌관을 역임했다고 게재했으나 입법보좌관을 8개월 가량한 게 전부"라고 지적해왔다. 또 학력과 관련해서도 "서울대학교 3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 확인됨에도 선거홍보물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4년 제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공천이 전면 무효화된 만큼 시기적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하지만 지난 경선에 나섰던 후보 중에서 재공천 할지 또 다른 인물을 내세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2일 열린 공주·연기 재선거 경선에서 2465명(총 유권자 5712명) 중 53%인 1314표를 얻어 후보로 선출됐다. 2위인 이병령 후보는 842표(34.15%), 3위인 이희원 후보는 293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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