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심대평 충남도청에서 두 번째 만남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28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경기 생생발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평택시와 당진군 일대 경제자유구역 공동 추진 등에 합의했다.
이날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공동추진과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접도구역 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양도는 이를 위해 ‘상생발전사업단’을 구성, 내년 초까지 전담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 지사는 “국가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뛰어 넘어 상생협력으로 한국을 양도가 함께 책임져 나가겠다는 대의에서 출발했다”며 “심 지사를 모시고 전 국민적 이해협력을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그동안 지방은 실리를 얻으려는 경쟁과 다툼의 장으로만 인식돼 왔다”며 “분권형 지방자치로 지방이 중앙을 변하게 하고 경제적으로 비즈니스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두 지사는 그러나 양 도의 상생발전이 정치적 상생협력과 동맹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손 지사는 “첫 협약을 체결할 때 구구한 억측과 의혹,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역간 경제적 문화적 상생이 나라 전체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고 뛰어넘는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하지만 (개인적) 정치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도의 첫 상생발전 추진계획이 상호 이해가 합치되는 SOC 확충 등 분야에 국한되면서 향후 사업이 양보와 타협을 통한 상생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양 지역간 협력사업은 '정치적 상생사업'을 다지는 출발선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이날 보고회에는 양 지역 농수산경제위원장, 개발연구원장, 실무추진단장, 공보관,정책기획관, 실무팀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평택-당진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공동 추진"
충남경기 상생발전 추진계획 담긴 것
이날 보고된 '충남 경기 상생발전 추진계획'은 크게 세가지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접경지역인 충남 서산 당진 아산 일원과 경기 평택, 화성 일대 6개 시군 5618만평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 일대는 지정학적으로 대중국 교역 및 환적 허브항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지니고 있어 아시아 지역 수출입의 전진 기지화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양도의 주장이다.
양도는 항만물류 유통 단지 외에 전자정보기기 자동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의 생산 등 기능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올 5월 개발계획 용역에 착수해 오는 12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충남 연기와 경기 화성을 잇는 ▲국도 43호선의 조기 추진과 ▲서해선 조기건설(75.5km, 수원 야목-안중-당진-예산) ▲평택 당진항 부두 조기개발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 개설 ▲서해안고속도로 평택당진항 IC개설 등이 제시됐다.
[클러스트 조성] 경기도 평택, 안성과 충남 아산 천안 일대에 걸쳐 ▲접도지역 첨단산업단지를 조성(500만평)하고 ▲충남 경기 상생발전 연구용역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공동펀드 조성 ▲공동투자유치단 및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투자유치단 파견은 오는 9월과 10월 경 유럽 또는 미주를, 오는 10월에는 인도에 공동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밖에 ▲양 도지사 교차 특강 ▲상생발전 대토론회 ▲경기 영어마을 공동활용 등이 합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