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소비지출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지출에 탄력이 붙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을 제외하고는 전 소득계층에서 소비지출 심리가 완연히 회복되는 조짐이다. 고소득층일수록 회복의 강도가 강하다.

생활형편전망 CSI(소비자동향조사)의 경우 월소득 200만∼300만원 계층과 300만원 이상 계층이 모두 105를 기록, 전분기보다 각각 25포인트와 32포인트가 개선돼 소비심리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또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과 100만∼200만원 계층도 각각 90과 98을 기록하면서 23포인트와 24포인트가 각각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여 소득수준별 소비지출전망CSI는 100만원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훌쩍 넘었다는 것이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 CSI는 일자리가 많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59에서 92로 껑충 뛰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은 65→96, 30∼40세는 64→89, 40∼50세는 57→95, 50∼60세는 58→91, 60세 이상은 61→92 등으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경기전망이 개선되면서 물가와 금리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높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36으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CSI는 112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최근 들어 각종 지표에서 지난해 4·4분기가 실질적인 경기저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론나고 있는 가운데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소득이 높아짐과 동시에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장기적인 경기회복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이는 거시적으로 국가경제 전반의 수치일 뿐 각 지자체의 소비지수는 따뜻한 봄바람에 봄눈녹기보다는 꽃샘추위에 얼어붙기라도 하듯 꽁꽁 얼고 있다. 혹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청신호가 켜졌다며 낙관론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 연기군의 경우는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해가 바뀌고, 바뀐 해도 벌써 몇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인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이며,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시책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명한 카피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그 말을 잠시 빌리자면 이런 수치 또한 숫자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지역민을 위하고, 지역민이 피부로 느끼는 지수가 숫자에 불화하지 않고, 공염불에 불화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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