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영어 첫 걸음 과정을 끝내고 이제 청취 학습을 하고 있다면, 하루에 여러 시간 영어 소리에 노출되는 것에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을 거에요. 영어 비디오를 보거나 영어 방송을 흘려 듣는다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을 거에요. 말하기 과정으로의 입문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영어 생활에 15분 정도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더 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학습 방법은 영어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방법과 오디오에서 나오는 내용을 천천히 따라 같이 말해보는 방법이 있어요.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아이들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재미없어 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선 아이의 기호에 맞추어서 시작하세요. 오디오를 듣고 나서 따라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청취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이 있는 것이 좋아요. 오디오를 듣고 그대로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한 경우에는 책을 보고 따라 말하게 하세요.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아이들이 영어를 발음하는 것을 어색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미국인의 발음을 자신의 것으로 점차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발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수 있어요. 이 과정에 필요한 교재를 선택하실 때에는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고, 리듬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어 소리만 연속되는 것이 좋아요. 중간에 우리말 설명이나 배경음악 같은 것이 있으면 따라 읽기나 말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에요.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테이프의 녹음 속도와 문장의 길이에요.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고 어려운 낱말은 아이가 따라 읽거나 말하기에 적당하지 않아요. 문장의 길이나 낱말이 아이의 나이에 맞는 것을 골라 주세요. 그리고 말하기를 위한 것이 만큼, 구어체의 문장으로 된 것을 고르세요. 일반적인 회화 교재들은 구어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생활과는 별로 관계없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 구어체 문장 중에서도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내용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동화나 EBS의 초급 회화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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