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황대식 의원 주장... 홈페이지에 네티즌 비난 쏟아져 “이승연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피맺힌 한과 아직도 자주적일 수 없는 역사의 진실규명과 할머님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그리고, 국가가 해결 하지 못하는 일본의 만행을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이승연 누드 영상화보집 파문과 관련 한 지방의회 의원이 이승연의 누드촬영을 적극 옹호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해 파문이 일고있다. 충남 보령시의회 황대식 의원은 지난 13일 보령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승연 누드 영상 화보집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게재했다. 황 의원은 이 글에서 ¨이승연(영상화보집)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 지난 2003년 5월 부터 보령시 웅천읍 대창4리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비극적 삶을 다룬)‘천황의 선물’을 각색한 영화의 오픈 셋트장을 짓기로 하고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배우가 참여하기로 돼 있다”며 “이승연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가슴 아픈 인식을 갖고 이 영화에서 주연 배우을 맡기로 하는 어렵고 용기 있는 결정을 하였다”고 주연배우로 발탁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황 의원은 이어 “오히려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방송사와 신문사들의 보도가 충격적”이라며 “혹 국제적 외교마찰을 우려한 저의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또“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되어 고통을 겪고있는 이승연씨에게 보령시민과 네티즌들께서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황 의원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령시 홈페이지에 연일 이를 비난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보령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반박 및 비난 의견만도 수백여 건에 이른다. 아이디 ‘강XX’씨는 “그 영화랑 화보집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요점을 제대로 짚으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이가 없고 슬플 따름¨이라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의원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비난글을 올렸다. 파문이 일자 황 의원은 지난 13일 게시판에 올린 관련 글을 삭제하고 이같이 해명했다. “본뜻은 이런 것이 아니였는데 우리나라에 애국자가 많아 흐뭇합니다. 반론이 너무 강해 제가 감당 할 길이 없어서 항복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뜻깊은 글 감사히 생각하고 여러분들이 이해하고 같이 하실수 있도록 더욱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하지만 해명이 매우 무성의하고 불충분하다는 반론글과 함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