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어려운 동거 장애인 대상

그 동안 경제적 사정 등으로 혼례를 못 치르고 생활하는 도내 장애인부부 합동결혼식이 지난 11월 5일에 백제체육관에서 거행되었다.올해 들어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하객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랑·신부입장, 맞절, 혼인서약, 축사, 주례사, 예물 및 선물전달 순으로 진행 되었다.가족과 친지 등의 따뜻한 성원 속에 15쌍의 화촉을 밝힌 이번 결혼식은 영상정보대학 이진학장의 주례로 진행되었으며 식이 끝난 후 장애인 부부들은 제주도로 꿈같은 2박3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이건희 회장은 “이 행사가 단순한 결혼식으로 끝나지 않고 장애인들의 자활자립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축하하고 기쁨으로 나누는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인 서산시 송문수(지체3급), 김춘희(청각2급) 부부는 “저희들은 서로가 아픈 사람끼리 만나서 서로가 맘이 맞아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던 중에 이런 기회가 주어져 감사드리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끼며 여생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라는 감회를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생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동거중인 장애인부부들이 떳떳하게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매년 화촉을 밝혀주고 있는 이번 행사는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관장 임대혁) 주최,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등으로 마련됐으며 그동안 81쌍의 결혼식을 올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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