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학원장 박용희

작년 가을부터 올 가을까지 일 년여 동안 TV가 없어 필요한 소식과 정보는 신문과 인터넷을 활용했다. 유용한 정보도 많았지만, 몰라도 좋을 정보, 알면 더 불안해지고 불쾌한 정보도 많았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도 없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안다고 해서 그다지 도움 되는 일도 없었다. 언론과 미디어를 접하지 않고 사는 삶이 더 평화롭고 행복하기도 했다.

대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정치계는 혼돈과 갈등의 최고조에 이르렀다. 온 국민들이 관심과 참여 속에서 후보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는 국민도 있지만, 묵묵히 관찰하며 소신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 표현의 방법이 다양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민생이다. 통합을 외치면서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는 이중성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후보는 공약 보다는 중상모략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것이다.

형평성을 잃은 언론들은 지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과잉적으로 칭찬하고, 타 후보에 대해서는 매몰찬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수시로 지지율이 발표되었지만, 각 언론사마다의 편파성으로 편차가 커서 신뢰하기가 어렵다.

인터넷에서도 정치기사 댓글을 보면 지지자들의 평가 또한 극과 극이다.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험악한 표현으로 의견을 내세우고, 타인을 비방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항상 선택은 중요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선택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존중되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은 각자의 위치에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갖고, 다함께 투표장으로 나가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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