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남세종농협 상무 박종설

우주전쟁이라 할 만큼 우리나라의 나로호 발사에 대한 전 국민의 열기가 뜨겁다. 나로호 발사의 성공여부는 세계 우주기술 10대 강국의 진입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자, 우주과학기술 강국을 의미한다.

그만큼 ‘로켓 우주선’의 발사가 최첨단 고도의 기술에 의해 설계되고 30만개가 넘는 부품과 5,000억원의 개발비용을 감안하더라도 2009년 일곱 번의 발사 연기에 이어 카운트다운 발사 8분여를 남기고 우주로 쏘아 올리려던 계획이 돌연 연기돼 여덟 번째 발사의 긴박했던 순간  TV에 집중했던 온 국민의 시선은 탄성을 자아냈다.

발사연기 후 제2차 나로호 발사가 되기까지 조급증은 한국인의 특성으로 표출되었다. 그만큼 나로호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도 지난해 일곱 번의 발사 연기가 있기까지 ‘참고 기다리며 연구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실 것’을 당부한바 있다. 

자국의 연구진들에 의해 우주선을 개발하여 직접 쏘아 올려 성공한 확률은 전 세계적으로 27%에 불과하다고 한다.

자동차 부품의 10배에 해당하는 30만개의 부품 중 어느 하나 오작동이 일어난다고 가정할 수 있고 수천억 원의 개발비용을 감안하면 삼십만분지 일의 경미한 결함이라도 2009년 1차 발사 8분여를 남기고 발사를 정지했던 긴박했던 순간들은 과학을 모르는 소시민에게도 우주과학기술의 성공을 위해서 아주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우리의 연구진은 1차 나로호 발사의 문제점으로 나타난 제2단계 추진 로켓의 패어링이 분리되지 못했던 실패원인을 보완하며 구슬땀이 모아져 제2차 나로호 발사를 눈앞에 두고 국민의 눈과 귀가 온통 나로호에 집중되는 가운데 소화장치의 오작동이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정상발사의 가능여부를 놓고 뉴스에서조차 조급증이 역력해 보였다.

옛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조급증을 떨쳐버리고 인내심 가지고 나로호를 바라보자.

나로호 발사의 기대와 욕구 충족을 위한 나머지 나로호 발사를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말았어야 한다. 한치의 미세한 결함도 발생되지 않도록 해 자국의 발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모두 염원하고 인내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결코 조급증은 발사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2차 발사에서도 통신두절이라는 보도와 함께 나로호는 추락 결과로 실패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말았다. 정말 나로호 연구진이나 우리 모두에게 조급증은 없었는지 아쉬운 대목이다. 실패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실패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영국 런던 올림픽 육상 경기대회에서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선수가 100미터를 1위로 차지하며 9.63초의 촌각을 다툰 세계 신기록 경쟁이 육상선수의 목표라면 나로호는 발사 후 복잡한 단계별 기능 수행을 통해 나로호가 우주에 진입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우주과학기술의 성과를 얻는 것이 발사의 목표이자 성공을 의미할 것이다.

2009년 8월 최종 발사시각을 7분56초 남겨놓은 가운데 일곱 차례 발사가 연기 됐고   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가 거치대 장착에서 소화 장치의 오작동이라는 돌발문제가 발생되기까지 원인을 제거하고 발사연기 하루 만에 서둘러 카운트다운이 시작돼 발사됐지만 추락해 온 국민의 절망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2012년 10월 26일 발사 5시간여를 남기고 1단발사대 연결부위 헬륨가스누출의 원인을 놓고 고무링의 파손원인을 한·러 연구진들이 분주하게 규명하고 있다. 발사 기일을 놓고 매스컴에서 조차 서두르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연구개발에 투자된 막대한 연구비용과 연구진의 구슬땀을 생각해서라도 조급증을 버리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과 자세로 충분한 원인과 진단을 통하여 삼 세 번 3차 나로호 발사 도전을 차분히 지켜보며 성공을 다함께 기원하자.

나로호 개발에 공을 들여온 연구진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보내며 우주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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