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의 문제 제기

산림조합중앙회 최용안 회장이 중앙회 자회사를 내세워 자신의 친형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특혜를 주는 등 비리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 국정감사장에서 산림조합 최 회장과 관련 “친형이 대표이사로 있는 ㈜아이스원에 중앙회 자회사인 서울그린아이스㈜와의 반복적인 거래를 통해 특혜를 줘 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 회장은 ㈜아이스원 대표이사직을 올 2월 중앙회장에 당선된 후 친형인 최모씨에게 승계하고 당선 직후인 지난 3월 중앙회 자회사로 서울그린아이스㈜를 설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올 4월 말부터 8월 까지 중앙회 자회사인 서울그린아이스㈜의 아이스크림 총 매입액 17억원 중 ㈜아이스원을 통한 매입이 37.1%(6억3천여만원)를 차지하는 등 특혜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 회장이 ㈜아이스원의 주식 1만2300여주(전체의 41%)를 소유하고 있고 친형이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아이스원의 실질적 사주는 최 회장”이라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또 ¨최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서울아이스㈜와 ㈜서울우유아이스크림과 체결한 상표권 사용권을 중앙회 자회사인 서울그린아이스㈜에 넘기면서 상표권 사용료를 서울그린아이스㈜에 대납하게 해 수천 만원의 손실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최 회장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경북 안동시 소재 임야를 ‘활엽수시범림 테마공원조성 사업예정지’로 정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와 관련해서는 “중앙회 자회사인 세양코스모㈜에 투자한 자금을 같은회사의 자회사인 SANRIMJOHAP VINA CO.에 다시 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이 없는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중앙회가 이전 청사 건물을 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입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최 회장이 임직원의 겸직을 금지한 산림조합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의혹과 방만한 운영을 감독하기 위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 최용안 회장은 이날 답변을 통해 ¨현재 ㈜아이스원의 이사직과 함께 지분도 갖고 있다¨며 ¨자기거래를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실질적인 경영주는 아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중앙회 자회사로 서울그린아이스㈜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서는 ¨산림청으로부터 자금지원이 많지 않아 임산물을 넣은 아이스크림을 생산, 산림조합의 재정확보를 위한 것으로 사심은 없었다¨고 말했다.산림조합법에는 임직원의 겸직금지 조항(제 41조)을 둬 자기거래 등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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