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취업 해법, 일원화된 지원부터 노인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노동력이 그만큼 감소하고 저축률의 하락, 사회복지 비용 부담과 소비율은 늘어나면서 국가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 후에는 그동안 투자했던 자산을 현금화해서 생활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 고령화 속도에 따라 주식과 자산가치도 떨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 문제를 직시해 한번쯤은 되짚어 봐야 한다. 노동력이 감소해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는 전무하고, 퇴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심각함이 연일 보도되면서 각 지자체에서 너나없이 노인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대부분 55세 이상 구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 같다. 정작 마땅한 구인자를 찾기도 힘들고, 적당한 구직자를 만나기는 더 어렵다. 왠만하면 쉬운 일자리에 보수는 많고,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한 곳을 원하는 구직자와 시간제보다는 종일제를, 노년층보다는 젊은층을 선호하는 기업체가 양상을 보이면서 일자리는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이다. 혹자들은 젊은층의 실업상태가 높아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등의 신조어가 봇물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버취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고용안정센터가 지원하는 YWCA의 고령자인재은행, 보건복지부 산하의 노인취업지원센터, 관청 사회복지과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은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는 반면 취업률은 저조하기만 하다. 보다 구체적인 지원책마련과 산발적인 경로를 통일화해서 효율적인 노인취업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기만 하다. 고령사회 해법으로 복지정책 확대,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이 흔히 제시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노인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노인인구가 젊은이의 부담이 되지 않고 스스로 부양할 수 있도록 노인취업지원이 제도화돼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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