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주민화합 걷기대회 시골 인심도 예전 같지만은 않다. 도시화가 급속해지면서 시골도 이웃에 누가 사는지 잘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서면은 3일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햇살을 어깨에 살포시 올린 채 연봉초를 출발해 봉황산 걷기대회를 열었다. 걷기대회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엄마 찾았어”, “심봤다” 등 기쁨이 두배세배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보물찾기가 한창이다. 왜 내 눈에는 띄지 않는 걸까? 속으로만 책망해보지만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급해진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사람들은 잘도 찾는다. 그러나 왠지 기분이 나쁘지 않다. 얼굴도 모른 채 지내온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반나절에 불과한 화합의 시간이지만 마음만큼은 풍성하고, 준비된 선물이 하나둘 손에 쥐어지면서 마음은 더 풍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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