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시험장 4개 확대, 나머지 시․군 ‘볼멘소리’

충남도교육청이 최근 올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을 확대하기로 하자 제외된 나머지 시․군에서도 시험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최근 수능 시험장을 2004학년도 6개에서 2005학년도 1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시험장은 아산과 서천, 당진, 금산 등 4곳이다. 그동안 이 지역 수험생들은 수능을 보기 위해 천안과 보령, 서산, 논산까지 가서 시험을 치러야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타지역에서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정서적 불안정과 피로감 등 불이익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시험지구 확대를 건의해 왔다¨며 ¨하지만 제도개선 등으로 난색을 보여 교육감의 의지로 시험장을 확대 설치하기로 평가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도내 시험장 지역은 천안, 아산, 공주 등 10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인 연기, 청양, 태안, 예산, 계룡 지역 수험생들은 여전히 새벽밥을 먹고 인근 시․군으로 버스를 타고 가 시험을 봐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실제 현장 교사들도 원거리 시험을 볼 경우 시간적. 경제적 불이익은 물론 정서적 불안정과 피로감으로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해당지역 시험장 학생들에 비해 시험성적이 낮고 아예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같은 학교 출신 수험생이 한 시험장에 40%를 넘게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는데다 시험관리와 보안 문제 등 운영관리상 문제가 있어 평가원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지역으로 이동해 응시하는 수험생에게는 편의제공 및 교통비를 보조지원 하고 2006학년도 수능에서도 시험장 확대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4개 시험장 확대도 도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평가원이 이를 적극 수용한데다 동일교 출신 ``40% 배제 원칙``은 시험실 확대, 시험감독관 증원 등 관리대책 마련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어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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