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살던 가족․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주고 받는 우리나라 가장 큰 명절 추석. 하지만 명절 연휴에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 과음․과식, 주부들의 명절 준비가 건강에 무리를 주어 몸과 마음이 상하기 쉽다. 이번 명절, 온 가족에 건강하고 즐겁게 추석을 보내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귀성길에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운전 중 느끼는 근육피로. 차가 많이 정체될 경우 적어도 2시간에 한두번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 심호흡 및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또한 운전시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지 말고 엉덩이는 바짝 밀착시켜 피로가 덜고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좋다. ▲ 출발 전 점검사항 고향 가는 길은 정체가 심한 만큼 출발 전에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엔진오일 등 차량상태를 체크하고 연료도 충분히 채운다. 또한 보험증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도 챙겨둬 운전중 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에 연락하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과음, 과식으로 인한 건강사고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자연스레 과음, 과식하기 쉽고 연휴 동안 무절제한 생활로 배탈, 무기력증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화제, 멀미약 등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음, 과식으로 인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도록 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먹어야 포만감이 생겨 과식을 막을 수 있다. ▲ 만성병 환자 식사관리 연휴 중 심장병, 당뇨, 고혈압이 있는 만성병 환자들은 음식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하므로 여행 전에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지역 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자. 대부분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명절음식은 만성병 환자들에겐 최대의 적으로 무심코 먹다가는 건강을 더욱 헤치게 되므로 섭취량을 줄이는 게 가장 좋다. ▲ 화상 명절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바로 화상인데 된장이나 감자를 붙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을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약하게 흐르는 찬 수돗물에 환부를 식히거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를 덮어 식혀주는 것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전기밥솥 등에서 나오는 수증기에 데인 경우 처음에는 별로 심하지 않아 보이지만 깊은 화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가을 풍토병 성묘 후 1∼2주 있다가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면 가을철에 유행하는 풍토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마다 이맘때쯤 5백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소변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전증이나 저혈압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 어린이 안전사고 명절 때는 많은 가족이 모여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진 데다 아이들이 흥분해 평소보다 과격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위험한 것은 미리 치워두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뜨거운 조리기구나 음식이 올려져 있는 식탁보를 아이가 당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식탁보를 치우는 것도 좋다. ▲ 제초기, 낫 등 날카로운 것에 베었을 때 벌초할 때 제초기 사용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초기나 낫에 베인 손이나 손가락, 다리 등은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상처에 된장이나 담뱃가루 등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으므로 지혈을 한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 벌, 뱀 등의 습격을 받았을 때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독을 빼도록 하며 부기와 통증이 하루 이상 계속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뱀에 물렸을 때는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히고,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독이 몸 전체에 퍼질 수도 있으니 물도 마시면 안된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심장 쪽으로 5∼10㎝ 정도 떨어진 곳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키고 물린 지 15분 정도 지난 후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면 독의 절반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단, 입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벌초나 밤을 주우러 갈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등 벌이나 뱀 등의 습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부 명절증후군 이기는 요령 명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주부 명절증후군. 과도한 가사노동과 시댁 식구들을 만나는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 때문에 명절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가 많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틈틈이 휴식을 취해 가능한 한 육체적 피로를 줄이고 일을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남편은 아내의 일을 돕고 가족간의 대화에 아내가 동참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친척들 앞에서 아내를 칭찬하고 지지해준다.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스트레스 해소의 명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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