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민속박물관, 3년째 초청 연기군 금남면 부용리의 전통민속행사인 장승제가 지난 4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장승공원에서 재현됐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수 백년 전부터 윤년마다 지내오고 있는 연기군 금남면 부용 장승제와 전의면 관정리 유동 장승제를 교대로 시연하기로 결정하고 3년째 초청해국립민속박물관 장승공원에서 재현, 연기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연기향토사연구소(소장 강정현)가 주관, 임영수(연기향토박물관장)씨가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부용리 주민, 향토사위원, 농악대, 동면 ``용호리산제`` 주민, 남면 ``원수제`` 주민, 금남 ``괴하산제`` 주민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연된 장승제는 금줄치기, 장승·솟대만들기, 장승·솟대세우기, 황토뿌리기, 장승제지내기와 소지올리기 등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관람하는 아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냥 신기한 듯 절도하고, 소지종이를 태워 올리며 소원을 빌었고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임영수 향토박물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3년 연속 초청, 시연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며 ¨연기군의 장승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승제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장승제를 시연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입춘첩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오후 5시 소정면 대곡리에서는 대곡리 장승제를 개최, 마을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고 한해의 평안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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