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확인절차 잦은 에러 ‘짜증’ 늘고, ‘사용’ 저조

7월부터 관공서마다 매달 둘째, 넷째주 토요휴무제 실시에 들어가 무인민원발급기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프로그램 에러가 자주 발생하고 주민등록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민원인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연기군에도 지난 2001년 조치원읍사무소에 1대, 2004년에 군청 민원실에 1대당 2,300여만원의 설치경비를 투입해 설치했으나 제 용도를 찾지 못하고 민원인들에 외면당하고 있다. 조치원읍 침산리에 사는 강모(30)씨는 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으려 했으나 프로그램 에러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지 못하고 헛걸음을 쳐야 했다. 임모(41)씨도 무인민원발급기에서 토지대장을 띠려 했으나 주민등록증을 인식하지 못해 발급을 받지 못했다. 조치원읍사무소의 경우 최근 3개월 사용실적은 6월 599건, 7월 204건, 8월(20일현재) 70건으로 월평균 300건도 채 되지 않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민원인들로부터 외면을 사는 이유로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본인확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을 넣고 지문을 스캔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나 주민등록증과 지문을 감지시키면 스캐너 및 센서의 오작동으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자주 다운현상이 발생됨을 들 수 있다. 또 현재 두 대의 발급기가 모두 청사 민원실내에 설치돼 있어 근무시간대에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근무시간외의 시간을 이용하는 민원인은 원천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민원실을 찾은 민원인들은 발급기 사용 미숙과 번거로움, 시간 지연 등의 이유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대거 몰렸던 푸르지오 청약기간동안 조치원읍사무소는 북새통을 이뤘고, 주변 전동, 전의, 소정 등 군청소재지와 멀리 있는 면소재지까지 서류 발급받을 민원인들이 찾기도 했다. 관내 관공서중 2곳에 2대만을 설치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설치를 하지 않고 있어, 주5일 근무제가 제대로 정착되면 민원인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추가 설치와 청사 외부에 설치해 공휴일에도 민원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물론 수요도 없는데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나 민원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추가 설치와 더불어 잦은 프로그램 에러를 줄여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울러 네트워크 불안이나 주민등록증에 있는 지문이 훼손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미연에 방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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