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교육정상화 촉진대회에서 신임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밝힌 ``초·중·고 교사평가제 도입`` 방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일본,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물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이와 같은 필요성을 인식,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와 같은 필요성 인식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모 TV토론 프로그램의 조사결과에서도 학생의 54.3%, 학부모의 44.3%가 교사평가제의 도입에 찬성, 학생·학부모의 공교육과 교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현재 교사로 임용될 경우 정년이 보장되고 있는 고도의 직업 안정성과 스승에 대한 평가자체를 꺼리는 풍토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계기를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교사가 교육에 불성실해도 이를 평가, 반영할 방법이 없어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교사들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자신이나, 자식들에게 어떤 피해라도 입게 되지 않을까 해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속앓이를 해야 했던 경우도 없다고 볼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유도해 낼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교사들의 이러한 자기개발노력의 결과는 학생들에게 나타나게 될 것이며, 그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나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분야야말로 공정하고 실질적인 엄정한 평가제가 도입돼야 한다. 교육에 불성실한 교사는 연수를 받게 하고, 연수성적조차 좋지 못할 경우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 교사평가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하고, 그 틀의 초점을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맞춰야 한다. 이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공교육 정상화방안이 나왔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도입돼야 하는 필수적인 제도로 교사평가제가 요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밝힌 ¨모두에게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라는 발언을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꼭 시행하겠다¨라는 그의 의지로 해석하고 싶다. 그의 의지가 빛을 발해 교육발전의 획기적인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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