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풍물연습에 여념없어 연기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유한식)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농한기동안 관내 주부 4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풍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4년 처음으로 농촌여성을 중심으로 한가락 풍물단을 조직 육성한 이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난해엔 4개 읍·면에 여성풍물단 조직이 확대돼 연기군생활개선회원의 우리 전통가락 배움의 열기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자발적인 참여 속에 이뤄지는 교육은 한가락풍물단원들과 새로이 풍물을 배우고자 하는 희망자들이 함께 하는 교육으로 기존의 회원들이 후배들에게 기초적인 가락을 지도하고 있으며, 조치원 문화원 소속의 사물팀 단장인 이재봉(서면 부동리)씨의 지도 아래 한차원 높은 기법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처음 교육계획은 주 3회로 시작됐으나 우리가락의 흥겨움에 흠뻑 빠진 회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나와서 전날 배운 가락을 복습하는 등 뜨거운 열기로 겨울날의 매서운 추위를 몰아내고 있다. 풍물은 전통 농경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민중문화 매체로 집단적 신명성을 가장 손쉽게 능률적으로 이끌 수 있는 놀이이며, 풍물을 통해 집단력, 협동심, 행동력을 키울 수 있는 우수한 우리 전통 놀이문화이다. 한가락 풍물단은 지난해에도 충청남도지사배 주부풍물대회에 출전해 차하상과 지도자상을 수상한바 있고, 최근 3년간 주부풍물대회에서 인기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발전을 거듭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명실상부한 군내 유일의 주부 풍물단이다 이번 교육에 참석하고 있는 한 회원은 ¨풍물을 배움으로써 어깨통증도 사라졌을 뿐 아니라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신명나는 겨울밤을 보내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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