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장관 공직사회 인식 격차 소개 ``눈길``

이날 충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허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공직 사회와의 인식의 격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도 실-국.과장 100여명에게 당부의 말을 통해 “밖에 있을 때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하면 ‘적극 추진’의 뜻으로 이해했었다”며 “그런데 공직사회에 들어와 보니 ‘적극 검토’가 ‘적극적인 부정’의 의미로 쓰이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 때문에 공직자들에게 ‘검토’라는 말을 쓸 때는 ‘몇 퍼센트 검토하겠다’는 식으로 앞에 ‘퍼센트’를 붙이 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허 장관은 이날 충남도로 부터 신 행정수도 건설 지원전담기구 설치를 건의 받고 “90% 적극 검토하겠다”며 퍼센트를 붙여 답변했다. 허 장관은 또 “공무원들에게 ‘저기 보이는 사과를 따서 먹으라’고 하면 그냥 따 먹으면 될 것을 따먹는 계획부터 우선 세워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장관은 “공직자들에게 혁신하라고 하면 어려워 하는데 사과 따 먹을 때 ‘손에 잡히는 사과(일)부터 따서 먹는(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부연했다. 허 장관은 동아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3년 2월 해양수산부 장관, 같은 해 9월 행자부 장관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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