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 택지 확보전 더욱 치열

지난 5일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에 대한 평가 점수가 발표된 이후 연기군 일대 토지시장에 불었던 투자 열풍이 아파트 시장까지 확산됐다.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조치원읍과 오창지구, 대전 등 행정수도 이전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조치원 신흥리에서 분양한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500만~1000만원에서 평가결과가 발표되자마자 2000만~3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서울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 온 ‘떴다방’ 업자가 대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투기열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조치원읍의 기존 아파트 시세도 대폭등세다. 욱일아파트 31평형은 올해 초 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억원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또 번암주공 14평형은 한달전에 비해 1500만원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들의 택지 확보전도 더욱 치열하다. H건설은 최근 장기 및 장기면 인접지를 대상으로 추가 사업지 확보에 들어갔다. N건설도 장기시 금학동 일대에 부지를 확보, 올 연말쯤 5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대전 남부권과 장기시 의당·장안면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사업지 확보전이 가열되면서 관리 지역 등의 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등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작년부터 충청권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지역 등 각종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투기억제책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토지 거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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