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22일 ``연기군 발전 전략`` 워크숍 개최
충청권 서쪽에 치우쳐 강원ㆍ영남 접근성 낮은 건 ``흠``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에 대한 비교평가에서 연기․공주가 최고 점수를 얻어 신행정수도의 최종 입지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향후 이 일대는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각종 인프라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신행정수도는 정치ㆍ사회ㆍ문화적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연기․공주지역은 정부정책의 ‘핵심권’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신행정수도라는 메가톤급 영향력은 이 일대 부동산시장을 들썩거리게 만들 전망이다. 이럴 경우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연기․공주는 어떤 곳? 연기․공주는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과 공주시 공주면 일대 약 2160만평 규모로 대전ㆍ청주에서 약 10㎞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호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국토의 중심점에 가깝다.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120㎞로 국도 1호선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서남쪽에선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당진~상주고속도로의 건설이 한창이다. 또 동쪽으로는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청주공항도 30㎞ 지점에 위치하는 등 광역교통망이 좋다. 또 논밭과 낮은 산으로 이뤄진 구릉지가 많아 개발이 용이하고 신행정수도의 50만 인구가 사용할 용수 공급도 대청댐과 미호천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얻는데 한몫했다는 결과이다. ▷ 연기․공주 선정된 이유는? 평가위원들은 균형발전 효과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오송역 및 청주공항과 가깝고 경부선과 인접한 것도 후한 점수를 받은 원인이다. 특히 충남, 대전, 충북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국민통합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도 최고점수를 얻은 배경으로 작용했다. ▷ 연기․공주 단점은? 연기․공주는 충청권의 서쪽에 치우쳐 있어 전라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후도시인 청주, 대전, 천안과 너무 가까워 광역도시권과 연계해 비대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더욱이 이 일대는 이미 유력한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땅값이 3배 이상 뛰어 향후 토지수용과 보상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 투기억제책에 대해서? 추진위는 연기․공주가 신행정수도 건설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경우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지난 6일부터 예비 후보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 단속에 들어갔다. 검찰 경찰 세무서 등을 총동원해 거래상황을 체크하고 불법거래에 대해서는 엄벌할 계획이다. 또 이미 토지거래허가를 받고 토지를 구입한 수요자가 토지이용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나선다. 한편 올 12월 예정지역이 지정 고시되면 예정지역에서 반경 5km 범위 내의 주변지역은 시가화조정구역 수준으로 토지이용이 규제된다. 규제기간은 최장 10년으로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되어야만 개발이 가능해 진다. 시가화조정구역은 그린벨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 지역 내에서는 소규모 증축 이외에는 개발이 제한된다. 현재 충청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은 대전, 청주, 보은, 옥천, 아산, 청원, 천안, 공주, 논산, 계룡, 연기, 진천, 음성 등 6개시 7개군이다. ▷ 연기군의 발전전략은 어떤 게? 연기군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 경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군은 오는 22일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기군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으로 주민의 불편과 희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 신행정수도 향후 일정은? 추진위는 후보지 평가결과가 공개된 만큼 이번 주부터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국 순회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따라서 추진위는 오는 8월 최종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며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행정수도지는 3개월 여간의 현지측량작업 등을 거쳐 연말까지 입지를 지정, 고시하게 된다. 신행정수도 입지가 고시되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토지수용 작업에 착수하게 되며 이후 2006년 6월께 신행정수도건설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이듬해인 2007년 7월 기반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국가기관 이전작업은 2012년 초부터 각 부처 등 행정부 이전을 시작해 2014년을 전후로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행정수도는 2020년에 인구 30만명, 2030년에 인구 5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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