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오제직 59.8%-정헌극 40.2% 득표율

민선4기 충남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오제직 후보가 정헌극 후보를 1245표 큰 표차로 누르고 제 12대 충남교육감에 당선됐다. 30일 충남도내 16개시.군 투표소에서 실시된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총 유권자 7074명 중 6379명이 투표(투표율 90.2%)에 참여, 기호1번 오제직 후보가 3807표(59.8%)를 득표하여 2562표(40.2%)를 차지한 기호2번 정헌극 후보를 19.6%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 28일 1차 투표에서 10%차로 우세를 보인 오 후보가 낙승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초등표의 결집을 통한 정 후보의 막판 뒤집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결국 유권자들은 충남 교육계의 판갈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 이날 밤 오 후보에게 민선 4기 충남교육감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오 당선자는 오는 7월 22일 취임식을 갖고 12대 충남교육감의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오제직 후보 00개 지역에서 1위, 고른 득표 오 후보는 이번 결선에서 태안,청양을 뺀 14개 선거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탈락후보표 결집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정 후보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두 후보는 현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며 당선에 도전하였다. 공주 사대 출신으로 공주대 총장을 역임한 오제직 후보와 공주교대 출신의 단일 후보로 추대되며 교대 출신을 적극 공략했던 정 후보의 대결에서 다양한 인맥과 조직력에서 앞선 오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선거를 학연과 인맥에 의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오 후보의 공약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혁적이었다는 점과, 인사비리 각서 파동 등으로 실추된 충남 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실추된 충남교육 명예회복하는 새출발 되어야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와 개혁적 교육행정이었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충남교육이 멍에처럼 짊어져 왔던 인사비리와 실적위주의 전시행정의 마감을 기대해 왔던 셈이다. 이 때문에 취임직후 맞게 되는 9월 정기인사는 주목된다. 그 때의 인사가 과거처럼 선거 후 논공행상이나 보복차원의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충남교육은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오 당선자가 공약을 통해 밝힌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고입선발제도 변경, 학력경진대회 등을 어떻게 실현해 낼지도 관심꺼리다. 문제 많은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 다른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하여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우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공보물과 토론회 소견 발표회를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후보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 유권자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없게 만든 제도는 후보자들을 불법으로 몰고 가는 형국이 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향후 교육감 선거제도는 출마 자격 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 직선제를 도입 유권자를 확대하고 선거운동 방식을 대폭 개방하는 방식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창헌(서산고 운영위원장)씨는 ¨소견 발표회가 유권자가 후보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를 검증하기엔 너무도 미흡했다¨며 ¨궁극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주민 직선으로 가야하며 선거운동 방법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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