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기사 (전체 3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칼럼] 11월의 노래
나는 1년 중 좋아하는 때를 들라면 11월이다.11월은 가을의 끝이기도 하지만 입동 절기가 든 초겨울이 시작하는 달이다. 가로수 길에 떨어진 낙엽들은 갈색 톤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 발에 밟힌 잎들은 아무렇게나 흩어졌어도 보기에 추하지 않다.
세종매일   2016-11-25
[칼럼] 박씨 어르신
숲속에 내리는 빗소리가 다감하다.5월의 햇볕이 찬란한 대낮의 산새소리가 알레그로의 피아노 소나타 라면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감미롭게 흐르는 메뉴엣 이라고 나 할까. 바람 한 점 없이 내리는 빗줄기가 수목들의 대화인 듯 소근 소근 마음까지 적셔주는
세종매일   2016-05-17
[칼럼] 부끄러운 고백
십 수 년 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그의 아내와 함께 기차로 왔다는 전화를 받고 역전으로 향하는 중인데 그는 벌써 내가 사는 곳을 향해 이만큼 걸어오고 있었다. 이 친구는 젊은 시절 같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각별하게 지내던 사이다.밖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
세종매일   2016-05-10
[칼럼] 휘파람새의 사연
봄이 짙어가는 숲속에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했다. 초록색 구름처럼 피어나는 나뭇잎 사이에서 영락없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때로는 청아하게 어떤 때는 애절하게 이어진다. 한낮의 맑고 밝은 새소리에 비해 해질녘의 새 소리는 애조를 띄운다. 온종일 계속
세종매일   2016-05-10
[칼럼] 벚꽃은 바람에 날리고
문상을 가기 전날 밤은 세찬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봄비치고는 꽤 많은 양이어서 떠나는 이의 못 다한 사랑에 대한 아쉬운 눈물일 거라는 생각도 했다.망자를 보내는 슬픈 마음으로 빈소를 지키는 가족들에게 그 밤의 빗소리는 얼마나 참담했을까. 연
세종매일   2016-04-12
[칼럼] 옷은 날개
옷이 날개라는 말은 상식적인 얘기다. 몸에 맞는 좋은 새 옷을 입으면 날아갈 듯 상쾌하고 사람들의 시선에도 당당해 진다. 그러나 옷차림이 주위 환경과 어울리지 않거나 초라하다 싶을 때는 마음가짐이 위축되기도 한다.입고 있는 의상에 따라서 행동에 제약을
세종매일   2016-03-26
[칼럼] 노루 한 마리
도시를 떠나 산마을로 이사 온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산에 축조되어있는 시설과 그 산을 관리하기 위하여 잠시 들어온 것이 호젓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그냥 눌러 앉고 말았다. 간단한 짐을 정리하고 산에서 맞은 그 저녁에 접동새 울음소리를 들었다. 자
세종매일   2016-03-08
[칼럼] 내 청춘사업의 훼방꾼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다. 시외버스를 타고 한 시간 넘게 걸려 잠실에 도착했다. 청첩장에 인쇄된 결혼식장을 가기 위해서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복잡한 지하 잠실역의 내부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한참 망설이다가 기억을 되살려 팻말을 따라 표사는
세종매일   2016-02-29
[칼럼] 아내의 수술
아내는 오래전부터 무릎의 통증으로 많은 고생을 해왔다. 체중을 좀 줄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걷기운동은 물론 식사량도 절반으로 줄였다. 수영장에도 다니고 물속 걷기 등으로 체력을 소모하면서 3개월쯤 지나가자 조금씩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체중은 줄어들
세종매일   2016-02-16
[칼럼] 달콤한 회오리(2)
나를 큰 오라버니라고 호칭하는 것으로 보아 좋아 보인다는 말인데 나 역시 젊은 여인과의 시간이 황혼녘의 햇살처럼 새삼스럽기도 했다. 그런데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내 자신을 향한 또 다른 내가 타이르는 것이었다.“이 사람아, 뭔 짓이야...얼른 헤어져서
세종매일   2016-02-04
[칼럼] 달콤한 회오리(1)
어떤 모임에 참석해서 저녁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약속보다 반 시간정도 늦게 도착했더니 일행들은 벌써 술잔을 앞에 놓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몇 순배가 지났는지 얼굴마다 불콰하게 취기가 올라 있었다.내가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면서 이내
세종매일   2016-02-04
[칼럼] 윤우의 상상
우리 내외가 잠시 맡아서 키우고 있는 외손자 윤우 이야기다. 아이의 지능이나 신체적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늘 감사하며 산다. 월령(月齡)에 따라 관심사가 변하는 것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한 동안 자동차와 자동차를 주제로 한 애니
세종매일   2016-02-04
[칼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탄 전야가 조용히 깊어 간다. 이곳 산골로 거처를 옮긴 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인데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이 울적하다. 책을 들여다보나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TV를 볼까 하지만 라디오마저도 수신이 어려운 난시청지대인 관계로 심한 잡음
세종매일   2016-02-04
[칼럼] 폐차와 함께 사라진 것들
승용차를 폐차시키려 한다. 십년이 채 안되어 사람의 나이로 친다면 나 정도쯤 된 듯 해 여기서 버리기엔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한때를 함께한 자동차를 폐차한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여간 아니다.일그러진 곳 몇 군데 판금하고 잡소
세종매일   2015-12-04
[칼럼] 햐얀 할머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위층에 하얀 할머니가 사신다.자그마한 체구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 하얀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 댁은 중년의 아들내외와 손자 둘, 할머니까지 다섯이 한 가족이다. 그러나 직장으로 학교로 모두 나가면 낮에는 할머니 혼자서 집을 지킨
세종매일   2015-12-04
[칼럼] 문상을 다녀오며
가까이 지내는 선배의 부친께서 돌아가셨다. 수년 전에 아흔을 넘기셨는데 노환으로 일주일쯤 누워 계시다가 어제 새벽에 운명하셨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구구팔팔이삼사 라는 어른들의 희망을 몸소 실행에 옮기신 어르신께서 돌아가셨다. 함께 문상 온 동료들이 권
세종매일   2015-11-09
[칼럼] 청산애 살어리 랏다
집 뒤의 골짜기를 따라 상류로 올라갔다. 바위틈을 감도는 하얀 물살은 제법 높은 폭포를 이루기도 하고 작은 소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이따금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며 다람쥐와 청설모의 동행이 되기는 했어도 계곡을 따라 오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세종매일   2015-11-09
[칼럼] 잃어버린 지갑 (3)
501호 할머니도 우리 못지않게 기뻐하고 있더라고 했다.그런데 지갑 안에 있던 현금 중 만 원짜리는 없어지고 천 원짜리 아홉 장만 남았더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우리보다 더 아까워하면서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만 원짜리 몇 장까지 십 여 만원은
세종매일   2015-10-13
[칼럼] 잃어버린 지갑 (2)
그런데 바로 이때 아내의 휴대전화에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네 그런데요. 네, 네 맞아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맞아요. 현찰도 들어있고 카드도 있어요. 아 네, 잠시 후에 댁으로 갈 께요.”좁은 차 안이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통화
세종매일   2015-09-25
[칼럼] 잃어버린 지갑(1)
토요일 오후에 귀가하자 아내가 “포항 친구가 과메기 한 상자를 보내 왔다” 고 한다.그런데 과메기와 함께 곁들여야하는 양념이 없다며 동네 마트로 쇼핑을 가자는 것이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 공복감도 들고 주말 이니 뭔가 별식이 생각나던 김에 흔쾌히 동행
세종매일   2015-09-08
 1 | 2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충현로 28, 대산빌딩 202호  |  대표전화 : 044) 867-6676~7  |  팩스 : 044) 862-0030
등록번호 : 세종, 가00007   |  발행인 : 주식회사 세종매일 이평선  |  편집인 : 이평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평선
Copyright © 2017 세종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