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세종시~반석·대전역간은 BRT가 현재 운행 중에 있다. 대전 반석에서 유성터미널까지는 2020년까지, 조치원읍 홍익대까지는 2024년까지, 청주터미널과 공주시 버스터미널까지는 2026년까지 연결될 예정이다.세종특별자치시는 2030년 인구 8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중소도시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주변 도시를 잇는 교통계획은 주로 BRT가 담당하고 있는데 전철이나 지하철이 아닌 BRT인 이유는 뭘까?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아니어서 지상철인 BRT만으로 충분히 대중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대전세종광
20세기 후반의 가장 악명 높은 권위주의 체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칠레의 ‘아우구스티누수 피노첸트’ 정권(1973~1990)은, 군부쿠데타에 이은 집권과 정치적 탄압을 통해 안정적인 민주주의 전통을 파괴하고 후속 세대에 갈등과 분열의 미래를 안겨주었다.피노첸트 장군은 철권통치로 반대자들을 양산해낸 반면, 1970년대에 일찍 도입한 신자유주의 정책과 경제 실적의 호조 때문에 국내외 기업계의 지지를 받았다.퇴임 후에도 육군 총사령관과 면책특권이 보장된 종신 상원의원직을 유지한 피노첸트가, 집권기의 인권유린 혐의로 1998년 런던에
옛날에는 붉은 복사꽃이 지고나 서야 하얀 배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은 복숭아꽃과 배꽃이 같이 피며 세상을 향기롭게 한다.“기후가 변한 탓이야.”옛날에 비해 따뜻해졌다며 온난화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기는 동해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가 하면 남쪽에서만 열리던 감을 북방에서도 따먹을 수 있다지 않는가. 그것뿐인가.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 망고, 바나나 같은 것들을 중부지역에서 재배한다고 자랑하는 소리도 심심찮게 듣는다.조치원에는 원래 꽃이 많다.그래서 새들이 즐겨서 둥지를 틀고, 한 번 들린 신
난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왜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과 같이 자유롭지 못한 비 자주 국가인가? 왜 우리의 정치인들은 조선시대에도 그랬고 대한민국 시대에도 늘 당파싸움만 하는가?누가 한 말 중 이런 말이 생각이 난다.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은 유대인인데 그들은 세계의 패권국 미국을 조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인도 유대인처럼 머리가 우수한 민족이지만 한국인은 미국의 조종을 받는 민족이라 한다. 유대인과 한국인과 차이는 무엇일까?유대인은 순수에 강한 민족이지만 한국인은 술수에 강한 민족이다. 우리의 정치
2019년 4월에 봄의 속삭임에 이끌려 집을 나선 자가 조치원의 오봉산 자락이나 고복 저수지 근처를 돌아다녔다면산천초목이 울긋불긋 청춘 홍안 싱긋벙긋분홍빛 봄바람에 둥실 둥실 노잔다 봄이다 봄이다얼쑤 얼수 얼쑤 얼수 봄이다 봄이다 얼싸 좋다 얼싸 좋다저 산 꾀꼬리 꾀꼴이 산 쑥국새 쑥국봄이로구나 아 봄이로구나 꽃 시절 봄이로구나앵화 도화가 봉울봉울 온갖 잡새 날아든다정다운 봄바람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얼쑤 얼수 얼쑤 얼수 봄이다 봄이다 얼싸 좋다 얼싸 좋다총각 얼굴이 벙글 아가씨 입이 벙긋봄이로구나 아 봄이로구나 꽃 시절 봄이로구나그
“그래. 부자라는 매력으로 당선된 이대박 대통령에 이어, 현 정권의 후예가 들어서면서 개인의 자유의지가 꺾였지.”“다시 유신을 추억하고, 반공을 맹세하는 쪽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어고마.”“…”“자유당 말기부터 군부독재로 거슬러 올라가면 온갖 독으로 채워진 사과였제.”“‘조지오웰’은 ‘1984’에서 ‘현재를 통제하는 자기 과거를 지배한다’고 언급 했어.”“최근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제.”“마치 ‘오웰’의 경구를 대중에게 공개하기 앞서 시험적으로 행하려는 기세야.”“한국 정부와 대통령 역시, 역사 교육의 강화를 넘어
얼마 전 정부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충청남도는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종은 세종~청주 고속도로 사업이, 충청북도는 오송~제천 간 고속철도 사업이 선정되었다.. 이번 발표된 국책사업은 수도권 집중 지속 등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격차 확대를 제고하기 위한 지방 인프라 구축 차원이며 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확정되었다.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의 재정지원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신규 사업을 대상으로 하며 비용대비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자행되는 여러 죽음에 대해서도 작가들이 고민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고마.”“그러한 인식 아래, 한국의 구체적인 정치와 현실이 문제야.”“문화적 현상 속에서 왜 죽음이 초래되고 있는기가?”“어떤 죽음이 문제인지, 과연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소설에서도 긴요히 요구되는 일이야.”“소설이 인간다운 삶과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본능적인 욕망의 실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우야노?”“죽음과 죽음으로 이끄는 모든 것에 대해 저항하고 반성하려는 것은 당연한 시도야.”“그러니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
부용 마을 입구에는 150년이나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서있고, 은행나무 옆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덕대라는 원시적 장례식의 유래가 적혀 있다.장승 옆에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아이가 죽으면 가마니에 싸서 매달아 놓는 것을 덕대라 한다. 돌림병으로 죽은 아이를 매달아 놓은 것을 새가 쪼아, 병을 멀리 날려 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원래 덕대란 비바람이나 들짐승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널이나 막대기를 나뭇가지나 기둥 사이에 얹어 만든 선반에, 사체를 올려놓고 용마름으로 덮는 장례였다.사체를 선반에 올려놓는 것은 짐승들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고,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조선의 역사를 간직한 600년을 한참 넘은 도시다.서울하면 생각나는 것은 많은 사람들, 복잡한 교통, 그리고 예전에는 6.3빌딩 등이 생각났지만 이제는 123층 높이의 세계 5위 롯데월드타워 등이 생각난다.대한민국의 중앙 정부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을 하면서 내륙의 중심 충청도가 중앙 정부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그럼 세종특별자치시를 어떤 도시로 사람들이 기억을 하고 있을까? 그냥 신도시 정도만 기억을 하고 있지 어떤 것이 생각나는 도시라고 말하지는 않고 있다. 분당의 4배, 한반도 탄생 후 최대의 계획도
“기래, 사람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고마.”“페스트는 유럽의 인구를 감소시켰어.”“그뿐만 아이라, 문명 전체에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이라는 문화를 퍼뜨렸제.”“죽음?”“‘이리에스’는 ‘죽음은 한 개인의 송별에 그치는 것이 아이라, 한 사회집단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므로, 그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죽음은 늘 사회적이고 공적인 사실이었다’고 말했제.”죽음은 삶과 격리됐다.동네 어르신의 부고와 함께 밤낮으로 마을 어귀를 밝히던 조등(弔燈)은 꺼진 지 오래다. 화장터는 혐오시설이다. 해질녘까지 숨바꼭질 놀이에 정신없는
부용마을 어귀에는 150년이나 살았다는 은행나무가 서있다.마을 사람들이 은행 나무아래에 앉아서 부용을 장승배기라고도 부른다는 이야기를 한다.언뜻 들으면 은행나무와 관계없는 것으로 들을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마을을 수호한다는 면에서 둘은 같은 역할을 한다. 둘 다 마을의 번영을 비는 사람들의 뜻을 신에게 전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신들을 두려워하고 숭배한다. 그 중에서도 하늘에 산다는 천신을 특별히 숭배했다. 폭풍이 불고 가뭄이 드는 것은 물론 풍년이나 흉년도 천신의 조화로 여겼다.그래서 자신들과 비교가 안 되는 신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주거, 상업 등 중심의 신도시만 건설해 보았지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종합도시를 건설한 적은 없다. 그러다보니 잘 못 분양된 도시계획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상가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에는 행복도시의 상가비율은 전체 면적의 약 2% 정도로 설정해 있는데 이 비율이 적정한가?▲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에 의한 상업·업무용지 비율1기 신도시 상업용지 비율을 보면 성남분당은 4.65% 고양·일산은 2.82% 안양·평촌은 4.84% 군포·산본은 4.24%며, 2기 신도시 성남판교는
중앙정부가 이전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전국의 많은 희망자들은 세종특별자치시로 모여 들었다. 세종특별자치시도 훗날 서울처럼 행정의 수도로 한 나라의 도읍지로 성장할 수 있고 나도 부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그럼 세종특별자치시도 서울처럼 한 나라의 도읍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국회 분원과 청와대 집무실이 건립되면 장부상 행정의 수도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서울처럼 한 나라의 상징으로 실질적인 행정의 수도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 세종특별자치시가 진정한 행정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대한
“기렇게 산중으로 시골길을 올라가면 별이 보였제. 멀리 기찻소리와 밤새 우는 소리, 구름 흐르는 소리와 별이 지는 소리가 들렸고마…” 봉준이는 최근 보폭(步幅)을 넓히고 있다.노동자 인권과 교육을 위해 기금을 모으며 사기 진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봉준이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시장이 국가를 압도하고,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계화가 민주주의의 덫이 될 것이라는 경고였다.이런 과정에서 양극화라는 사회경제적 지진에 이어, 극우주의라는
예나 지금이나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가끔가다“공부가 제일 재미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재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그런데 부모들은 왜 그렇게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성화일까. 제일 사랑한다는 자식이 제일 싫어한다는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공부를 잘 해야 성공하고, 성공해야 남보다 잘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잘 사는 것이 무엇이오.”라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남들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앉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깔보
흰 구름이 두둥실거리는 맑은 하늘에 햇빛이 번쩍거리더니, 하얀 백마 한 마리가 날아 내리는 데, 잘 생긴 신이 타고 있다. 신이 산봉우리에 내리자 말은 “히힝”하고 세 번 울더니 하얀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천제의 명으로 이곳에 천하를 열겠다.”말에서 내린 천신이 몰려든 신과 인간들을 바라보며, 부용산 자락에 천하를 열겠다는 말을 했다.그리고 맑게 흐르는 물 위를 걷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한 방울의 물도 튀지 않는다. 마치 얼음 위를 걸어가는 것 같았다.물 위를 걸어 미호천이 합류하는 곳까지 걸어가 물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 “
“우리는 길고 짧고, 좋고 나쁘다는 대립적 생각으로 나 아닌 것은 쳐내려고 애쓰면서 살고 있잖노.”“아버지는 세계평화나 남북통일도 마찬가지라고 하셨어.”“대립적 관념으로 보니까 처단해야 할 대상이 있는 것이고마…”“남들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는 사람을 영웅이라고 불러.”“고개를 들면, 죽는데이!”“…”인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단 한 번의 여행을 떠나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다.“‘정치든, 경제든 사람을 대상화 하면 안 된다’ 하셨제.”“우리가 널 다스린다, 널 채용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지였던 충청도 두메산골에 중앙정부가 이전하여 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이곳 주민들은 지금까지 국가 주체 세력으로 수도권이 누렸던 부귀영화의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럼 세종·충청권에도 춘추전국시대가 올 수 있을까?세종시에는 국가의 상징인 국회분원, 청와대 집무실이 이전·추진 중이어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나 현실은 깜깜하기 그지없다.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짚어 보자.▲애달프다.세종시 국회의원인 이해찬의원과 세종시장인 이춘희 시장은 호남선 KTX역사를 금남면 발산리로 추진을 하고 있는데 건립이 과연 가능할까?세종시민들은 편
“한국의 철학가 이자, 사상가인 니 아버지의 작품세계를 두고 소외, 부조리, 권태, 공허, 퇴폐, 역사의 포악성, 변화의 비속함, 고통으로서의 의식, 질병으로서의 이성아라는 근대적 주제들에 대한 철학적 로멘스라고 불렀제.”“음.”“이 멋진 수사를 줄여 말하자면 뭐꼬?”“아버지는 염세주의자라는 뜻일 거야.”기실 아버지의 도저한 염세주의, 때때로 모순을 드러내면서도 결국은 회의주의를 거쳐서 허무주의에 이르고야 마는 그 염세주의는 아버지의 글 곳곳에서 드러난다.아버지의 세상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골칫거리의 시작이었고 그래서 늘 절망의 꼭